나의 이십대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구나.
방학을 맞이해서 바로 대구를 다녀왔다. 일주일 정도 머물예정이었지만, 2박 3일만의 짧은 일정만을 뒤로한채 수지로 다시 돌아왔다. 지하철 두류역 만남의 광장에서 30분 정도 멀뚱멀뚱 주변 구경을 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 노인 분들 여러명이 계셨다. 그곳은 예전부터 무료탁구교실도 열리고 시민 누구나 탁구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그 만남의 광장 벤치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들의 행색이란,,, 광화문역에서 볼 수 있는 노숙인들과 다름이 없었다. 겉보기로만으로는 그들이 노숙을 하는 사람인지 아님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노인들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두류공원에 들어서서 대구시민문화회관 앞의 풍경 역시도. . .나를 하루 빨리 대구를 떠나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기에 충분했다. 문화회관 앞에 하루에 한 번 무료 급식이 이루어진다. 그런 탓인지 많은 노인들이 그곳에 상주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노인분들이 주로 하는 일이란 시간을 때우기 위한 장기, 바둑, 윷놀이. . . 그 중 인상적인 것은 오토바이를 가지고 와 오토바이에 트로트를 틀어놓고 춤을 추는 일들인데. .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 빨리 수지로 와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내가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그냥 그들을 보면 우울해지고 만다. 아무리 삶이란 챗바퀴를 내가 빠져나오려 힘차게 달려도 결국 나의 발목을 잡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어 버리고 말 것 같아서이다.
대구로 떠나는 기차 안에서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을 읽었다. 그 중 인상적인 구절이 있다면 . . . 고향을 떠나는 여자들은 3가지 목표가 있다고 한다. 첫째, 모험. 둘째, 돈. 셋째, 남편. 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안정된 삶을 버리고 스위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비록 몸을 파는 여자가 되었지만. (그 뒤의 이야기는 아직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대구를 떠난 거,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잃은 것도 많지만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스물여덟.. 이제는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것저것 전부 다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고 해도. . . 한 가지 혹은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고 그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 아쉽지만,, 좋아하는 것들, 잘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어떤 것을 분명히 버려야 한다. 언제까지나 첫 눈 오는 날 마당을 뛰어다니는 다섯살짜리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 이제 영화에 관한 것은 더 이상 그만하자. 영화라는 것이 혼자할 수 있는 작업도 아니고, 또한 쉽게 뚫을 수 있는 벽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해 파고들어가면 갈 수록 그들이 말하는 예술영화.. 영화에 관한 기교.. 그런 것들에 대해 별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 . 책을 많이 읽고 싶다. 더욱 더 많이 알고 싶고, 더 많이 쓰고 싶다. 그냥 읽고 생각하고 쓰고 싶다. 그러고 싶다. 나의 눈이 띄여져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으면 한다.
달리기도 계속할 생각이다. 하루키가 말한 것처럼 인생을 집중해서 살고 싶다. 그러려면 운동이 필수인데,, 달리기만한 것이 있나 싶다. 뭐.. 기록에 목표를 세워 달리는 것도 좋지만, 집착하지 않기로 하자. 격투기도 배우고 싶었지만.. 뭐.. 그런 거야.. 그냥 허리케인 조를 보고 더 파이팅을 보며 자라온 나의 유년시절의 로망으로 남겨두기로 하자.
어떤 영화를 보는 것보다 누구와 영화를 보느냐가 더 중요한 거다. 그리고 결승점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 . 나의 발걸음이 조금 더 가볍지 않을까~~ 내가 왜 지금까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을가?? 내 인생의 the one은 어디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 해당되는 글 35건
- 스물 여덟, GO~ 2008/12/28
- 어른이 된다는 것 2008/08/10
- 나는 나다~ 2008/08/03
- 보통 사람 강준식 2008/06/01
- 정답은 없다. 2008/04/08
- Back to the Classics 2008/03/16
-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2008/03/02
- 나는 희망이다. 2008/02/28
- 그래서 나는 찍는다. 2008/02/24
- 엄마~ 2008/02/18
태어나면서부터 어른인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면 평생을 자기 인생의 주인이 아닌 종속자로서 살 수 밖에 없는 거다. 내가 집을 떠나 수지로 올라와 2년동안 혼자 살아온 이 시간들은 내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게 한 시간들이 아닐까?
지난 주 새롭게 살 집을 계약했다. 전세로 계약했기 때문에 전세금을 대출하고 집을 알아보고 하느라 여러모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여러가지 전세금을 바련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고 가장 적은 금리의 대출을 찾고 또한 나머지 금액의 자금을 마련하고. . . 엑셀로 전세자금대출을 상환하는 것을 계산해보기도 하고 . . . 생각보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꾸미는 것도 힘이 들었고 . . .
내가 대구에 머물러 있었으면 이런 경험들을 할 수 있었을까?? 지금의 집주인과 계약금을 돌려받는 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대출받는 문제로 엄마와 다투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별로 짜증이 나지도 않았고, 두렵지도 않았다. 언젠가 내가 해야할 일을 지금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가 가족중에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많은 정보를 찾아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어쩌면 어른이 된 건 아닐까나~ 내 가족들의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하고 책임져야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400번의 구타의 엔딩장면. 엄청난 롱테이크다~~ 마지막 소년의 표정도 인상적이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라고 하더라~~ 주인공도 어른이 되려고 이렇게 뛰었나보다~
"내가 잘난 놈이다."이런 생각을 한다기 보다는 "저것은 내가 못하지만, 저것은 잘해." "나는 저런 건 가지지 못했지만 이런 건 가지고 있어"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더욱 더 감사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내면과 외면을 가진 나~ 이런 차이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를 고민한 시간도 많았다. 군중들이 쓰고 있는 똑같은 표정의 가면을 나도 쓰고 싶었다. 남들이 가진 것을 내가 가질 수 없다는 것에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다. 남들과 다른 나를 주조했던 나의 환경들은 어느 순간 나의 발목을 잡는 늪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 .
하지만 나는 작은 씨앗하나를 싹틔우기 위해 용기를 내어 군중들의 그림자를 벗어나 맑은 날에는 뜨거운 태양을, 흐린 날에는 차가운 비를 온몸으로 맞이했다.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기도 했고, 이 길이 맞는지 의심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나는 살아왔다. 진정한 용기라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행하는 의지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의지다. 나는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행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누구 앞에서라도 내가 고개를 숙일 이유는 없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남을 짖밟아 본 적도 없다. 그래~~ 조금 덜 나를 채찍질 하고 조금 더 나를 사랑하자. 27년을 쉼없이 달려온 나를 위해서~ 인생을 더욱 즐기자..
부끄럽다.. 너무 현학적으로 써버렸나?? ㅡㅡ;

잘 지내나요?? 나 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제 더 필요이상으로 나를 채찍질하지 말자. 뭐... 충분히 지금까지 나는 열심히 달리지 않았나 싶다. 스물하나 여름 혼자 자전거를 몰아 대구에서 마산까지 떠난 적이 있었는데, 그래.~~ 나는 여행을 하나 해도 이런 식이었다. 하루에 15시간씩 2박 3일 정도 자전거를 탔다. 뭐가 그렇게 에너지가 철철 넘쳤는지.. ^^;;; 항상 나의 이십대는 그렇게 지내온 것이 아닌가 싶다. . . 후회는 없다....
내가 닿을 수 없는 높은 그 곳을 바라보기 보다는 내가 서 있는 이 땅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읽기보다는 주위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이 배우기보다는 더 많이 즐기고 싶다. 훌쩍 여행을 한 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것은 내 마음의 문제였다. 이제는 삶을 감사하고 매사를 진정으로 즐길 준비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공부가 제일 쉬운 것인지도 모른다. 공부는 정답이 있잖아. 십수년간 우리는 정답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 정답은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다. 항상 문제에는 단서가 붙는다..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지 않고 "보기 중 가장 옳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정답이 될 수 있는 보기와 안드로메다의 거리만큼 떨어진 엉뚱한 보기를 나머지 칸에 채워넣고 정답 고르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래..
그러한 정답은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정답찾기놀이를 한 우리는 그것을 절대적인 정답으로 여긴다. 그래야만 선다형 문제를 맞출 수 있다. 그 정답놀이 게임에서 계속 의문을 품는다면, 절대로 좋은 대학에 갈 수가 없다. 이성을 마비시키고 정답맞추는 기계가 되어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정답놀이를 하고 10년 뒤에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정답놀이를 한다. 공무원정답놀이, 사법정답놀이, 행정정답놀이를 한다. 그래.. 정말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다~~
특히나 예술과 창작 분야에서는 정답은 없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면 기존의 질서를 깨뜨리는 파격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틀리다고 말하기 보다는 '다르다'라고 말해야 하겠다. 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고 자기만의 글을 쓰고 자기만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어떤 절대적인 기준에 끼워맞추어야 한다,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더욱 더 어려운 것이 아닐까?? 그래. 절대적 평가기준이 없다. 그러므로 더 어렵다. 선다형 문제를 풀듯이 번호를 적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덩그러니 하얀 빈종이가 하나 있을 뿐이다. 거기에 자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내고, 그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정답을 적어야 한다.
문뜩 글을 쓰면서 위에 쓴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어제도 오후에 학교에 늦게 남아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시작도 못하고 애꿎은 인터넷을 뒤지고, 어학실 환경정리를 새로 하고 있다.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세상을 산다는 것.. 또한 창작한다는 것.. 정답이라는 것이 절대로 존재하지 않기에...
절대적인 정답을 상정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30이 되기 이전에 1억 모으기", "강남의사와 결혼하기" 같은 것들... ㅋㅋ 뭐.. 그래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런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뻔한.. 선다형 문제에 대한 답을 체크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이다.~~
나도 나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일까? 나다운 답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는 것일까? 뭐.. 그래..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 정답이 없다니까.. 그래도.. 가끔씩 내 곁의 사람들이 확인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 참 너답게 인생을 살고 있구나. 힘내라.." 그러면 더욱 더 힘을 낼 수가 있을텐데~~
아~~ 나는 왜 고전을 읽지 않았을까?? 쩝.. 지난 달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었는데,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제기하는 문제가 '마린을 찾아서', '박하사탕'에서 말하는 문제였다. 고전이라는 것은 그만큼 파워가 있다. 수학의 공식처럼 어떤 하나의 주제에 관해서 누군가가 쓴 것을 수십년, 수백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읽혀져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고전의 힘이 있는 것이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고전에서 이미 누군가가 밝혀놓은 주제를 계속 문학이나 예술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계속 반복하는 것 같다. . .
대학시절에 나에게 누군가 미리 '고전을 읽어라'라고 말하준 사람이 있었다면,, ㅠ.ㅠ 지금부터 세계 명작들을 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구만. . . 예전에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기계가 되어 어떤 책이든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그것 못지 않게 자신의 가슴과 머리 속에 얼마나 양질의 고전이 쌓여있는가 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문학적인 소양이고 그것이 인생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 창작의 샘이 되는 것이다.
어제는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오늘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보고 있다. 책을 읽는 속도가 정말 느리다. 2분에 1쪽 정도를 읽는셈인가? 그것보다도 더 느리게 읽을 수도 있다.. ㅠ.ㅠ 뭐 하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광장에서 말하는 실존과 이데올로기에 관한 문제나,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사람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 모두 시대를 초월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수요일부터는 이제 한겨레 문화센터로 가서 '소설창작'을 배우러 간다. 12강의에 40만원...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언젠가부터 한 번 배워보려고 했던 것이니까!. 이거 배운다음에는 영화평론도 한 번 배워볼까 한다. 고전을 조금 더 많이 읽어 놓았다면, 더욱 더 좋은 생각을 하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겠지....
음.. 지금은 도서관이고 약간 황사기운이 있기는 하지만 따뜻한 햇살에 너무 기분이 좋다. 도서관 옆 공원에는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있고, 새싹은 힘차게 돋아나고 있다.. 좋다~~~~ 그렇다.. 봄이다~~~~
Oh such a perfect day!!
You just keep me hanging on!!

하지만 그 때 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 어쩜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코피를 흘렸고, 불면증에 계속 시달리고,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 . 일기를 읽어보면서 내가 저렇게나 열심히 살았었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일기를 쓰면서 다음 날 계획을 세우고, 아침에는 운동을 하고 낮에는 책을 보고 ^^;
물론 내용은 정말 유치하다. 내가 저렇게 글을 잘 쓰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유치하다.
난 정말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놈이다. 태어날 때부터. . . 물질적 빈곤으로 괴로운 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때는 정말로 절실한 문제였었는데. . .
벌거벗은 채로 세상에 던져진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심장, 끝 없는 열정밖에 없는 것 같다. 스무살의 일기 속에는 그것들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내가 마음 먹으면 절대로 못할 일이 없다. 단지 문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것과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이룰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로 내가 잘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할 순간이다.
병을 앓고 5년 정도 대학에서 인생을 즐기느라 오랫동안 스무살의 열정을 잃어버리고 있었구나. 스무살 때의 뜨거움이라면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하리~~ 그래~ 다시 스무살 때처럼 살자~~
대서양을 횡단하는 철새들처럼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과제가 가족신문 만드는 것이었나 보다.
2003년도 겨울 쯤엔가 하드를 포맷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백업 받아놓은 자료 중이 이게 있었다.



나의 피비 - 내 동생이다.
동생하고는 부모님 사랑 서로 받으려고 많이 다투었던 것 같은데..
지금 지나고 나니 다 부질없는 다툼이었는 것 같다. 나의 피비~~

슬퍼말고 노여워하지도 말고 쓰러지지도 말자. 언제나 힘차고 자신있게 나의 삶을 살자. . .
피곤해도 참고, 조금 더 노력하고, 가족들 생각하면서 힘내자~~~
내가 무너지면 우리 가족들도 다 무너진다...
이제는 전부다 이해한다. 가족들과 섭섭한 일들도 자주 있었지만, 내가 그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뭐. 꽤나 나와 우리 가족은 많은 어려움을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헤쳐나간 것 같다.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겠지^^;
세상은 참 더럽고 힘든 곳이다. 하지만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는 것처럼 아주 가끔씩.. 숨이 멎을만큼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도저히 글로 기록하거나 내 머리 속에 담아 두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자는 불완전하고 기억은 시나브로 증발해버리고 만다. 그 순간들을 영원히 기록하고 고난과 시련이 다가올 때 그 아름다움을 다시 회상하기 위해 나는 찍는다.
그러나 비디오로 찍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비디오로 보는 것은 단지 의식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니까. 더 좋은 방법은 그 아름다움을 내 곁에 두고 언제까지나 지켜주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아름다움 역시도 언젠가 연기처럼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지만. . . 내 능력이 부족하다면 내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서라도 그 아름다움을 지켜주고 싶다.
아메리칸 뷰티의 리키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는구나~ 아메리칸뷰티 역시 내가 베스트로 꼽는 영화중에 하나인데, 수능을 치고 봤었다. 아카데미 작품상 받았다고 해서... 이 영화가 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게 아닐까??

'have you ever known anybody who die?'
'아니. . 너는?'
'no . .have you?'
'나도 없어 . . 아줌마 거지가 동사한건 봤지 . . 길에 누워있더라.'
'no . . .but I did see the homeless woman almost close to the deadone . . . just lying down to the side walk. . .she's looked really sad'
'비디오로 찍어놨어.'
'I've got that homeless woman on a videotape.'
'뭐 하러?'
'why would you filmimng that?'
'놀라운 광경이거든.'
'be cause it's amazing.'
'뭐가 놀라워?'
'what's amazong about it?'
'그런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 . 신이 잠시 날보고 있는듯해 . . 자세히보면 신도 보이고.'
'when you see something like that . . .it's like God is looking right at you, just for a second . . . . And if you're careful you can look right back.'
'지금은 뭐가 보여?'
'and what do you see?'
'너의 아름다움'
'beauty.'

'it's one of those days . .like a minute away from snowing. . . there was this electricity in the air. you can almost hear it. . right? that's bag was just . . .dancing . . . with me . . like a little kid bagging me to play with it. . . for 15minutes .
'그날 난 체험했어 . .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 .
.that's the day I realize that was just . . entire life, behindings
신비롭도록 자비로운 힘을 . . . .
mess incredibly and benevolent force.
내게 두려울게 없다는걸 가르쳐줬지 . .
I wanna made to know there was no reason to be afraid . . .
. . 영원히 . .
. .ever . .

videos poor excuse . .I know . .but it helps me remember . .
꼭 간직하고 싶어
I need you remember
너무나 아름다운 것들이 존재해 . . 그걸 느끼면 . . 참을 수가 없어 . . 내 심장이 움츠려 들려하지 .
. .sometimes there so much beauty . . . . in the world . . if I can't take it . . . my heart . . is going to . . .cave in

나는 초등학교가 들어가서까지 엄마 무릎 위에 하늘을 보고 누워서 머리를 감았다.(내가 감은 것이 아니고 엄마가 감아주었다.) 나는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은 존슨즈 베이비의 금색 빛깔의 꿀벌 함유 샴프를 썼다. 엄마는 삼프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멀어버린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정말로 샴프가 눈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는지 알았기 때문에 머리를 감는동안 힘껏 눈을 감고 있었다. 그렇다. 엄마는 그런 사람이다. 엄마는 나를 그렇게 키웠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에 3달 동안 입원해있는 사이에, 엄마는 우울증에 걸려서 3달 동안이나 약을 먹었다. 엄마에게는 가족이 전부이고 나와 나의 동생이 종교이고 신앙이다. 엄마는 내가 병에서 나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교회에 약 4년 정도를 다녔다. 엄마에게는 예수나 하나님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병에서 나을 수가 있는가가 더 중요했다.
엄마에게는 별 다른 취미가 없다. 드라마도 잘 보지 않고, 특별하게 외출하지도 않는다. 그냥 집안일을 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리고 내가 직장을 가지고 내 동생도 대학에 진학을 한 후 몇 번이나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엄마는 정말로 마음이 심약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
엄마는 나에게 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까마귀에게 간을 쪼이고 있는 프로메테우스일지도 모른다. 물론 엄마는 나를 위하고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이렇게 처절하고 일방적인 희생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엄마 때문이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내가 누구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평생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누군가를 좋아해서 삶이 즐거워지고 유쾌해진 적은 있지만,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겠다는 생각은 처음 해 본 것 같다. 나도 이제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가나보다..
엄마는 물론 내가 직장을 구한 지금 하루 빨리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런 것도 좋다. 하지만 엄마가 원하는 방식으로 열심히 살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열심히 살고 싶다. 나는 아직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느끼고 싶다.
그런 다음에 엄마가 원했던 것처럼, 마음 고운 사람의 좋은 남편이 되어서 토끼같은 자식들의 좋은 아버지가 되어서 살고 싶다.
한겨레문화센터 가서 소설쓰는 것을 배우던, 아니면 미디액트에서 영화사 강의를 들으면 어떨까 한다. 뭐 역시나 영화에 대한 안목이 문제다. 기술적인 것도 더 배우면 좋지만 우선 영화사 강의 들으면서 안목을 키우면 어떨까하기도 하고 또한 글쓰는 것도 좋아하니까 소설 쓰는 것도 좋지 뭐. . .